세계교회협의회란

세계교회협의회란

세계교회협의회는 ‘온 지구상에 거하는 만물’을 뜻하는 ‘오이쿠메네’ (oikoumene)의 비전을 가지고 전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일치와 공동선교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적 기구입니다. 에큐메니칼 비전은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하신 예수님의 기도를 성취하기 위한 교회의 신앙고백적 응답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세계대전으로 인류가 극심한 분열의 아픔을 경험하던 20세기 초, 하나님 안에서 만물의 일치를 위하여 먼저 교회가 일치해야 함을 자각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아래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조직되어 ‘일치’(Unity), ‘공동증언(Common Witness), ‘기독교 봉사’(Christian Service)란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2021년 12월 현재 140개국에서 349개의 개신교 교단들과 정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고, 회원 교단에 속한 신자 수는 약 5억 8천만에 달하는 세계적 교회연합기구입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4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에큐메니칼 협의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교회는 늘 분열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교회는 역사 속에서 분열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공의회를 소집하여 신앙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선교적 부름에 응답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는 이 예루살렘 공의회(사도행전 15장)의 성서적 전통을 근대의 역사 속에서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 에큐메니칼 공의회입니다. 초대교회가 예루살렘 공의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속에서도 역사하심을 함께 고백함으로 하나가 되고 이런 부름에 응답하여 이방인 선교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도 세계교회가 함께 신앙적 공감대를 형성함으로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고 시대적 도전 앞에 함께 복음의 증언을 하는 공동 선교(Common Witness) 과제를 확인하고 함께 헌신하는 신앙의 축제입니다.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유럽과 북미의 개신교회와 소수의 동방정교회를 중심으로 43개국 147개 교단, 351명의 총대가 참가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140개국에 속한 다양한 개신교회와 정교회 등 349개 교단이 참여함으로 교회의 교제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제10차 총회 이후 매 8년마다 열리게 되었고, 2021년 예정되었던 11차 총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되어 열리게 됩니다.

WCC 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주요사항이 다루어집니다.

  • 주제를 통한 교회와 세상을 향한 신학적 선교과제 성찰(Theological Reflection)
  • 세계교회의 교제와 일치(Church Unity)
  • 세상을 향한 세계교회의 공동증언(Common Witness)
  • 차기총회 때까지의 주요정책 결정(Policy and Programme)
  • 150명의 중앙위원 선출 (Central Committ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