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소개

총회는 WCC 소속의 모든 교회들이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요한복음 17:23) 그리스도의 기도에 응답하여 모이는 자리입니다. 각 총회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에큐메니컬 운동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화해와 일치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정해집니다.
이번 11차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계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주제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랑과 화해, 일치가 부재한 시대 속에서 교회가 선교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됨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이 창궐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고 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불가역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제정세는 빠르게 변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전쟁, 테러, 빈곤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후변화, 인종차별, 경제적 불평등, 성차별 그리고 넘쳐나는 사회의 부정의의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지구가 마주하고 있는 엄청난 위기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계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는 주제는 고린도후서 5장 14절의 말씀에서 나왔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 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분열된 세계 속에서도 일치와 화해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며 성육신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안에 거하기에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화해와 일치로의 이끄심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세상의 도전에 응답하여야 합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는 그저 교단의 대표와 참가자들만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여러 고민과 고통들, 부르짖음이 함께 모이는 자리입니다. 타인에 대한 사랑의 결핍,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 불화와 분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는 우리는 사랑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된 교회로서 우리 앞에 산적한 도전에 맞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가 되라고 부르셨습니다. 교회가 하나되어 이 세상에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주님의 명령이자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이번 총회는 부서지고 깨어진 세상 속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심을 고백하고 선언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입니다.